투자 이야기

[미국 주식] 적립식 투자가 어려운 이유

Tmic 2023. 4. 26. 09:40
728x90
반응형

많은 사람들이 장기투자를 지향하며 매월 적립식 매수를 결심한다. 자신 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비중에 따라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매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주로 SPY, QQQ와 같은 지수추종 ETFSCHD 등과 같은 배당성장 ETF 위주로 포트를 구성한다. 장기적 우상향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매월 적립식 매수는 이론적으로 매우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성공확률이 높은 투자방법이다. 그러나, 이를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원칙을 지키며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1. 평단가 이상에서 매수하면 손해라는 생각이 뇌를 지배한다.

 

- 적립식 매수 원칙을 방해하는 가장 큰 심리적인 요인이라 생각한다.

- 내 평단가 아래 또는 평단가 근처에서는 꾸준히 매수하다가 가격이 상승하여 수익 구간에서는 매수를 머뭇거리게 된다.

- 지성 적립할 것이라고 그토록 다짐하였음에도 또다시 이성이 개입하여 조금만 더 떨어지면 매수하라고 속삭인다.

 

 따라서, 종목을 선택하고, 원칙을 정립하였다면, 가격에 흔들리지 말고 적금을 납부하듯 매수해야 한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저렴하게 매수하는 날이 있으면 비싸게 매수하는 날도 있는법. 10, 20년 후를 생각하면 모두 저렴한 가격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2. 다른 종목들이 끊임없이 나를 유혹한다.

 

- 미국에는 위대하고 훌륭한 기업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들은 종종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 백화점에 수많은 종류의 상품이 유혹하는데도 이를 뿌리치고 매일 똑같은 상품만 구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상승장에서는 주도주를 보며 포모 현상을 느끼고, 하락장에서는 가치주에 눈이 간다. 하락장에서는 종목에 대한 확고했던 믿음도 거품처럼 사라지기 마련이다.

- 주식카페나 유튜브, SNS 등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연히 알게 된 주식, ETF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HTS, MTS에 관심종목이 넘쳐나기 시작한다.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만일, 신이 지수추종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미국의 위대한 기업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개별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면 처음 종목을 선택할 때의 마음가짐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유튜브를 멀리하고 주식방송은 당장 꺼야한다. 유튜버가 당신보다 나은 점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넷플릭스를 시청하며 자신의 투자를 이어가는는 편이 낫다.

 

 

3. 단기적인 보상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없는 지루함

 

- 주로 지수추종이나 성장주 투자자에 해당된다. 이들에게는 단기적인 성취감이나 보상 시스템이 부족하다. 의미있는 배당금이 입금되는 것도 아니고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보니 일희일비만 반복하게 된다. 결국 다른 종목을 기웃거리다가 원칙이 무너진다.

- 주식을 매수하고 잊고 지내라는 격언이 있는데, 사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무뎌 질수는 있어도 잊을 수는 없다.

 

 어떤 일이든 단기적인 성취감과 보상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 만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좋다. 예컨대, 포트폴리오에 배당주를 편입한다던가 투자금의 일부로 전혀 새로운 방식의 투자를 시도해보는 등의 방법으로 말이다. 시장에 오래 머무를수 있는 자신 만의 유인 또는 보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4.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는 등 환경의 변화

 

- 복리의 마법에서 투자금액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 장기적으로 오랫동안 투자해야하는데 세상은 결코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장기투자를 계획하더라도 집, 결혼, 자동차 등 예상치 못한 환경의 변화로 투자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적립식 투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건드리지 않을 정도의 금액으로 해야 한다. 특히, 주거비용이나 차량 구입 비용 등 수년 내에 용도가 정해져 있는 돈으로는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자칫 돈도 잃고, 인생의 중요한 계획이 무너질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연금저축으로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평소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적립식 장기투자는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지수추종 적립식 투자만으로 괜히 상위 10% 투자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투자방법이다. 나 역시 처음 계획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외도(배당주 비중이 늘어남)를 하고 있지만, 지수추종, 적립식 투자 종목에 대한 원칙만큼은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경험상 배당종목을 편입하면 훨씬 수월하게 장기투자가 가능해진다. 비록 수익률은 다소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나만의 보상 시스템을 마련하여 시장에 오래 머무는 편이 현실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믿음, 자본가로 살아가겠다는 다짐, 원칙을 지키고 묵묵히 나아가다보면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다는 확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지속가능한 투자를 해야한다.

반응형